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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덕 목사 칼럼] 세월을 아끼라 -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에베소서 5:16]
  • 기사등록 2024-04-26 02: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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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덕 목사


[에베소서 5: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흐르는 세월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후회하는 것은 잘못 판단하고 잘못 살아서 때를 놓쳐 버렸기 때문입니다. 헬라어에서 '시간', '세월'을 표현할 때, '크로노스(χρόνος)'는 우리의 일상의 시간, 곧 연대기적 시간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흐른다'는 개념을 담고 있으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시간 개념의 단어입니다. 


반면에 '카이로스( καιρός)'는 특별한 시간 곧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기회의 시간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회 또는 예정된 때라는 개념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크로노스(χρόνος)'가 아니라 '카이로스( καιρός)'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회의 시간을 아끼자는 말씀입니다. 


우리 일상의 시간에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어성경(NIV)에서는  세월을 아끼라(기회를 사라) 즉, 기회를 극대화하라 이 부분을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기회는 항상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이 새삼 가슴에 와닿습니다.


내가 살아온 지난날의 모든 기억을 잊을지라도 내가 뿌려놓은 씨는 하나님 앞에 고스란히 남아서 내가 오기를 기다린다고 하였습니다. 행한 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속죄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인간의 남은 생애는 극한 절망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잊어버리게 하심도 하나님의 은혜요 생각나게 하심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의 삶 속에서 잠시 한가로운 시간을 주심도 쉼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요, 이 세상에 은혜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라고 때로는 삶에 공백을 만들어 주시기도 하며 생각하라고 잠시 침묵하게도 하십니다. 나를 돌아보라고 실패도 주시고 후회의 시간도 주십니다.


세상에 스스로 능력을 가진 자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능력 있는 사업가, 능력 있는 목사 등을 말하지만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능력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잠시 빌려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잠시 내게 머물다 가는 것인데 우리는 너무나 오만하고 하나님 없는 세상을 사는 것 같이 나의 마음대로 사는 것이 문제입니다.


삼손도, 다윗도 심지어 사울에게도 성령이 임하니 큰 능력을 행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령이 떠나갔을 때 삼손과 사울을 보면 능력은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가 있습니다.


문제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를 만남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문제가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게 하고 사모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시련이 더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고 더 기도하게 만듭니다. 언제까지 잘못 살아온 날들을 후회하며 한탄만 하고 살아갈 것인가?


오늘도 하나님은 새로운 은혜로 나를 일으켜 세우시길 원하십니다.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우리가 그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 또한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긍휼함을 입을 수 있고 겸손할 수 있으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후회의 시간은 다시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의 시간입니다. 자신을 하나님께로 향하여 돌이킬 수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세월을 아껴야 합니다. 

때가 악합니다. 세상을 함부로 살면 안 됩니다. 행한 모든 것이 자신에게로 돌아오기 때문

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서 나의 모든 것을 판단받을 시간이 곧 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정하신 '카이로스( καιρός)'의 시간을 잘알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영적으로 민감하지 못하기도 하고 세상이 악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시간에서 하나님의 시간을 건져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기회를 잘 살려내야 합니다. 그것이 아끼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세상풍조를 따라가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건져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매일 "새날'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들을 계수하면서 하나님의 시간을 알아가야 합니다. 


모세의 기도인 시편 90: 12의 말씀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처럼 우리도 날마다 이 기도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마련하여 주신 '카이로스(καιρός)'라는 시간을 바로 인식하여 보다 가까워진 ' 개인적 종말', 세상의 우주적인 종말 및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하여 새로운 각성을 하고 이 각성을 바탕으로 하는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참된 삶을 영위해야 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오직 주님께 있습니다. 정신 차리고 세월을 아끼며 하나님께로 올인(all in)하는 우리가 되어야만 합니다.


         - 유영덕 목사 프로필 -

            명예신학 박사.

            기독교방송 대표.

            한국기독언론인포럼 상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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